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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바' 놀러 갔는데 코로나 걸려 동선 강제 공개된 확진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게이 술집의 상호가 그대로 공개되어 강제로 아웃팅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매일 울리는 확진자 이동 동선 공개 알람 문자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아무리 많이 들은 이 알람도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것만 같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그리고 이보다 더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건 공개된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다. 


공공의 알 권리에 의해 그동안 공개되었던 확진자 개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항상 논란이 되곤 한다.


그러던 와중 한 확진자가 방문한 게이 술집의 상호가 그대로 공개돼 방문 사실이 드러나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15일 인사이트에 제보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공개하는 지자체의 글 중에 게이 술집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A씨는 해당 술집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돼 방역작업을 펼쳤다고 전했다.


확진자 초기 발생 당시에도 각종 호텔 등 모든 상호를 적나라하게 공개해 꾸준히 사생활 유출 문제가 제기돼왔다.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결국 아웃팅을 초래해 확진자 사생활 침해 논란에 불을 지피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동선 공개 가이드라인을 지난 14일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각 지자체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너무 자세하게 공개해 사생활 노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는 공익과 사생활 보호 측면을 함께 고려해 필수 정보들을 위주로 국민들에게 전달된다.


공개 대상 기간은 증상 발생 하루 전부터 격리일까지이며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나오는 장소, 이동 수단은 공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