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 동물병원 의료사고 방송 후 인터넷에 공개된 반려동물 상태

인사이트KBS2 '제보자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충청도의 한 동물병원에서의 잘못된 진료로 키우던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죽거나 장애를 입는 일들이 벌어졌다. 


보호자들은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제보자들'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를 과다 사용해 강아지와 고양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충청도의 한 동물병원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 방문했던 동물들은 슬개골 탈구 수술 후 장애를 얻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사고들 당한 반려동물들은 10개월 동안 20여 마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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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피해 동물들이 공통적으로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 피해 보호자들은 이를 근거로 병원에서 스테로이드를 과다 투약해 부작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 피해자는 "수의사가 수술 후 1주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항생제, 소염제를 맞으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수의사는 "스테로이드는 소염제니까 처방을 한 것이다. 동물병원 90% 이상이 다 스테로이드를 쓴다. 다른 병원보다 많이 쓰지도, 적게 쓰지도 않고 교과서대로 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술 실수가 거의 없는데 그 사람들이 병원 문을 닫게 하고 싶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설채현 수의사는 "스테로이드를 계속 주사하게 되면 뇌가 일을 안 한다"며 스테로이드를 과다 투여했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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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나간 후 이틀 뒤인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 사건과 관련한 견주 A씨의 글이 공개됐다. 


A싸는 명문대를 졸업한 수의학과 의사를 믿었는데 배신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동물병원 수의사가 진정한 사과를 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 속 반려동물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강아지 배 안에서 나온 거즈는 피로 얼룩져 있었고 일부 강아지들은 상처가 벌어지거나 괴사해 속살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공개된 글과 사진은 A씨가 익명으로 전했기에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었지만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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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물병원에서의 의료 사고가 빈번해지자 수의학계에서는 전문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을 치료하는 병원처럼 과가 나뉘지 않다 보니 수의사 1명이 모든 진료를 다 보게 되고 결국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제보자들' 진행자인 전경준 변호사는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결국 소비자가 불법행위에 대해서 입증 책임을 지기 때문에 실제로 소송에서 승소하기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부분을 개선하려면 관련 제도나 규정이 마련돼야 하는데 늘어나는 반려동물 인구만큼 관련된 제도는 뒤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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