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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자막 썼다가 '마녀사냥' 당하고 사과문 올린 유튜버

홈카페 유튜버 yedy101이 "이게 나라냐" 유행어를 썼다가 마녀사냥을 당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edy101'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홈 카페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yedy101이 방송에서 '유행어'를 사용했다가 특정 집단에게 집중 비난을 받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14일 밤 유튜버 yedy101은 "1000번 빡치는 계란 프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 3분 30초경 농담으로 "이게 나라냐"라는 유행어를 사용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현 정권을 욕하는 유행어를 썼다며 공격한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yedy101'


공격 수위가 세지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yedy101은 15일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이게 나라냐!'라는 사이드 문구를 남겼는데, 이것이 논란이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단순한 유행어로만 알고 있어서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댓글이 한두 개씩 올라와서 검색을 직접 해보고 정치적 의도를 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하겠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글에서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비난을 받는 것이 처음이라 무섭고 두렵다고 심정을 밝했다.


인사이트YouTube 'yedy101'


댓글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회피하려고 했던 무책임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라며 "충고를 받아들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냥 재밌자고 가볍게 쓴 말 가지고 왜 사람을 상처받을 때까지 몰아가냐", "그게 왜 정치 논쟁까지 가냐. 유난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서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찾아봤다"라며 "처음에는 박근혜 하야송으로 만들어졌다가 이후 특정 커뮤니티에서 문재인 정권을 욕하는 걸로 의미가 바뀌었는데 현재는 모두가 농담성 어조로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yedy101'


즉, 지금은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모두가 평범한 유행어로 바뀌어 사용하고 있고 해당 유튜버가 사용한 것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해당 논란에서도 "이게 정치 용어인 줄 몰랐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애·키스 콘텐츠' 등이 올라올 때도 "이게 나라냐"라는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면 정치적인 의미는 이제 퇴색됐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반응이 다수를 이룬다.  


한편 지난 4일에도 유튜버 홀리가 같은 발언을 사용했다가 비난을 받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크 부족 현상과 관련 "줄 서도 (마스크를) 못 구한다고 한다. 이게 나라냐"라고 한 점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