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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인 줄 알고 '코로나19' 확진 전날까지 '일'만 하시던 70대 아버지가 위독하십니다"

몸살감기인 줄 알았던 아버지가 최근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마음이 아프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남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일만 하셨던 아버지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는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일까.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의 생신을 '코로나19'로 인해 챙길 수 조차 없는 아들의 마음속엔 "평소에 더 잘할걸"이란 엄청난 후회만 남게 됐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의 일인 줄 알았던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족 중 나왔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되어 집에서 휴식하시던 아버지가 부산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기저질환과 고혈압, 당뇨까지 있어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하셨다. 하지만 이틀 전부터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집에서 몸을 회복하며 일상생활을 하던 아버지의 상태는 점차 안 좋아졌고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 부산의료원 중환자실로 입원했다.


A씨는 믿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자가격리 전까지도 별 의심 없이 출퇴근을 하시며 일을 하셨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버지의 일상생활 동선은 집과 회사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상태가 악화하기 전날까지도 몸살감기라고 생각하고 참으며 일을 했다.


병실에서 아무런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자 A씨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휩싸여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담당 의사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는 말을 듣자 A씨의 마음은 세상을 다 잃은 듯 덜컥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보름 후에 생신이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겠다는 A씨는 "못난 아들 때문에 제대로 호강도 못 해보신 아버지가 잘 버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 힘을 꼭 내시길 바란다", "촛불 꼭 부셨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따위 금방 이겨내실 거다" 등의 위로를 전했다.


A씨의 아버지처럼 기저질환 환자에게 '코로나19'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A씨의 간절한 바람이 닿아 아버지 역시 힘을 내어 자신의 생일을 환하게 웃으며 맞이하길 기원한다.


한편, 15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확진자는 8,162명이며 사망자 역시 75명까지 늘었다. 완치자 역시 점차 증가해 총 834명이 격리해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