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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까' 쓰라고 강요하는 체육학과 선배들 갑질 카톡을 고발합니다"

한 대학교 체육학과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똥 군기, 갑질 등이 이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20학번 새내기들에게 일명 '똥 군기'를 잡으려는 선배들이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한 대학교 체육학과에 20학번으로 입학하는 A씨는 인사이트에 과 선배들이 '인사, 복장, 압존법' 등 과한 규칙을 만들어 군기라는 명목으로 갑질을 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학과는 신입생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개강 후에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보내왔다.


내용에 따르면 전화, 인사, 복장, 담배 예절, 집합 등이라는 소제목으로 된 규칙들을 지키라고 강요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전화 받을 때는 "안녕하십니까? 20학번 (자기 이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야 하고, 선배가 할 말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먼저 끊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인사는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라고 명시됐다. 담배를 피울 때 역시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하고 학과 이미지가 실추되는 행동을 하면 집합까지 받는다.


또 압존법을 설명할 때는 구체적으로 예를 들기도 했다.


끝으로 글을 올린 선배는 자신들이 이러한 규칙을 지키라고 하는 이유가 군기나 악습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금방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이같은 내용을 폭로하며 A씨는 "공부를 하러 왔지, 군대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은 고등교육을 배운 어른이라며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최소의 예의는 갖추고 있다"며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아직 수면 위로 오르지는 않았지만, 과 선배들의 갑질에 피해를 본 후배들도 더러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의 주장에 해당 대학교 체육학과 관계자는 "체육학과 특성상 시설이나 기구를 다루는 일이 잦기 때문에 사건 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한 차원에서 권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군기를 잡기 위해 강제적으로 시키는 것은 아니라며 신입생들이 올바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권장, 권고'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고백부부'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