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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졸업식 취소돼 단골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도 못 한 문방구 할머니

초등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운영하는 할머니는 "아이들이 보고싶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초등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운영하며 아이들과 특별한 애정을 나눠왔던 한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지난 42화에 출연했던 '후암동 문방구 함범녀 할머니'의 사연과 근황을 소개했다.


아이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지내온 할머니는 이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아이들과 만나지 못해 준비해둔 선물은 물론,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서울 후암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문방구를 운영하는 함범녀 할머니는 한자리에서 40년간 꾸준히 문방구를 운영하고 있다.


2년 전 할머니는 함께 문방구를 운영하던 할아버지와 사별했다. 심장마비가 원인이었다.


상심한 할머니는 "'문방구 운영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문방구 문을 닫을 수 없었다. 문방구를 들렀던 초등학생들이 응원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보내줬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방구에 추억이 있는 졸업생들까지 할머니에게 응원을 보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편지에는 "할머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항상 밝게 웃고 힘내세요"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아이들에게 특별한 애정이 생긴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보답하기 위해 졸업 선물을 사고 기다렸던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번지며 학교는 문을 닫았고,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볼 수 없게 됐다.


할머니는 준비한 선물과 꽃이 담긴 여러 개의 쇼핑백을 꺼냈다. 그리고는 아이들에게 전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할머니는 "얘들아, 얼른 와라. 너희와 다시 인사하고 싶고, 내가 조그만 선물해놓은 거 공책 한 권이라도 받아 갔으면 좋겠다"라며 "꼭 와. 장현아, 수민아, 서영아"라고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렀다.


그런데 사연이 소개되고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할머니가 방송에서 불렀던 수민이가 할머니의 사연을 본 것이다.


인사이트네이버TV


수민 학생은 사연이 소개된 영상 댓글을 통해 "할머니 저 수민이에요. 영상 보고 많이 울었어요"라며 "내일 꼭 가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고 응답했다.


할머니의 사연을 접하고 가슴 아파하던 누리꾼들도 수민 학생의 등장에 기뻐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나타나 다행이다", "수민이가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해 다 같이 할머니를 뵈러 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aver TV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