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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은 가망 없어"···코로나 확진자 너무 많아 노인 치료 포기해야 하는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환자를 선택적으로 선별해 치료해야 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패닉에 빠지고 있다. 


12일 오후 6시 기준(현지 시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만 5,114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1,016명이다.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의사들은 '선택적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9일 미국의 일간지 '폴리티코'는 이탈리아 의료진들이 치료 대상을 선별해야 하는 윤리적 선택 기로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 의료진에게는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를 위해 의료 자원을 비축해 놓으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이는 곧 나이가 많은 기저 질환 환자보다 젊고 건강한 환자들을 우선 치료하라는 의미다. 


이미 의료 물자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포화인 상태에서 이탈리아 의사들은 어쩔 수 없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치사율은 3.15%로 0.59%인 한국에 비해 6배 높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탈리아에서 치사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로 유럽의 전문가들은 높은 고령 인구 비율을 꼽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에서 65세 고령 인구 비중은 23%로 집계됐다. 일본(28.4%)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 인구가 많았다.


실제 이탈리아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대다수가 63~95세 사이의 기저질환자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고령자들에 대해 사후 치료보다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출을 삼가도록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