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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에게 폭행 당해 턱 '탈골'된 20대 한인 여성

20대 한인 여성 오씨는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 34번가 한인타운에서 흑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가 중국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감에 따라 전 세계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늘어난 불안과 공포감에 의해 서양에서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 대한 혐오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동양인 전체에 대한 혐오로 번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동양인 남성이 브루클린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에게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일이 일어나 사태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뉴욕에 사는 한인 여성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대 한인 여성 오씨는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 34번가 한인타운에서 흑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흑인 여성은 건물에 들어가려던 오씨의 팔을 잡아당긴 후, 오른쪽 어깨를 밀쳤다. 폭행을 당한 오씨가 균형을 잃고 주춤하는 사이 흑인 여성은 주먹으로 오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흑인 여성은 폭행 당시 코로나바이러스를 언급하며 "마스크 어디 있느냐"라고 수차례 걸쳐 욕을 퍼부었다.


이에 오씨가 항의하자 흑인 여성의 일행이 오씨를 둘러싸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고 또다시 흑인 여성의 손이 올라가려던 순간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제지로 인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폭행을 당한 오씨는 턱이 탈골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씨는 미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아 착용을 안 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서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데 유독 오씨를 골라 폭행이 일어난 것에 대해 인종차별적 폭행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뿐 아니라 서양 지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동양인이 옮긴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범죄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현지 지역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번 폭행을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하고 경찰에 수사를 지시했으며, 뉴욕 경찰(NYPD) 증오 범죄팀이 수사에 착수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해외에 나가있는 현지 교민들의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