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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바이러스다!" 환자+사망자 폭증하는 이태리에 '코로나' 책임 씌우는 중국인들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 책임을 이탈리아에 떠넘기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중국인들이 코로나19를 '이탈리아 바이러스'라 부르며 발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탈리아 종교 사회학자인 마시모 인트로빈 교수는 중국이 코로나19 발원 책임을 이탈리아에 떠넘기려 하고, 시진핑 주석을 바이러스와 싸워 이긴 영웅으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에서 일어난 종교의 자유 탄압의 역사를 기록하는 온라인 매거진인 비터 윈터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가 게재됐다.  

 

인트로빈 교수는 중국인 동료가 자신에게 '이탈리아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았는지 안부를 묻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BITTER WINTER


그는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탈 중국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트로빈 교수는 가톨릭 일간지 라크루아 인터내셔널(La Croix International)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일주일 전에 전 세계의 중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비밀 지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대사관 직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기원하여 중국에서 들어온 것일 가능성을 암시하는 등 여론을 '호도'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중국에 호의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게 설득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우한시에 코로나19가 창궐하긴 했으나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짜 근원지가 어디인지 조사하는 새로운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라고 주장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해당 보고서엔 여타 중국 소식통들이 '이탈리아 바이러스'나 '이란 바이러스'라고 말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회피하려는 중국의 모습에 수 많은 사람이 경악감을 느끼고 있다. 

 

한편 중국의 '코로나19 발원지' 오명 떠넘기기는 중국의 '사스 퇴치 영웅'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의 발언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7일 중난산 원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 원사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후 글로벌타임스와 같은 관영 언론이 중 원사의 주장을 대대적으로 선전했고, 독감 환자가 대거 발생한 미국이 발원지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중국 정부까지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난 12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군이 우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