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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에 아내·아들 모두 죽어 혼자 된 케냐 '흰색 기린'

케냐 흰색 기린 3마리 중 2마리가 밀렵꾼에 의해 도살되면서 딱 1마리만 남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Nat Geo WILD'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구상에 딱 3마리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던 '흰색 기린'이 이제 혼자가 됐다.


두 마리가 잔악한 밀렵꾼에 의해 세상을 떠나게 된 까닭이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 뉴스는 "흰색 기린 두 마리가 밀렵꾼의 총에 의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냐 북동부 가리사 카운티 이샥비니 히롤라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 직원들은 암컷 흰색 기린과 그 새끼의 사체를 발견했다.


인사이트YouTube 'Nat Geo WILD'


기린 두 마리는 총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로써 이제 흰색 기린은 이 세상에 딱 한 마리만 남게 됐다.


흰색 기린 한 쌍은 2017년 처음 발견됐다. '백변종 기린'으로 분류되는 이 흰색 기린은 류신이라는 백색 결정성 아미노산이 피부세포에 풍부해 흰색 털을 지니고 있다. 그 특유의 점박이 무늬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어 주목을 받았다.


최초 발견된 흰색 기린 한 쌍은 지난해 8월 수컷 새끼를 출산했다. 모두들 흰색 기린의 개체 수가 증가하기를 바랐지만 그것은 이제 있을 수 없는 일이 됐다.


인사이트YouTube 'Nat Geo WILD'


케냐의 야생동물 책임자는 "우리가 희귀종을 보호하기 위해 해온 노력들이 모두 타격을 받았다"라며 슬퍼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밀렵꾼들이 흰색 기린 두 마리를 도살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케냐 야생동물사회가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