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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자마자 코로나 환자 수백명씩 급증할까봐 학교가기 무서워요"

한 고3 학생이 하루 종일 학교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평소와 같았다면 새 학기의 설렘과 싱그러움이 한가득 느껴져야 할 3월이 시작된 지 벌써 10여 일이 지났다.


우리나라 전역을 집어삼킨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은 평소보다 긴 봄방학을 보내고 있다.


답답한 나머지 이제는 슬슬 학교에 가고 싶다는 학생들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걱정을 완전히 떨쳐버릴 순 없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학이 무섭다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A군의 사연이 게재됐다.


A군은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개학한다면 아마 많은 학생이 코로나에 감염될 것임을 우려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A군은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하면 해당 학교에서 대량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고3 수험생들은 통상적으로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학교에서 생활한다.


매일매일 같은 반 학생들과 아침부터 수업을 같이 듣고 점심을 함께 먹으며 지낸다. 야간자율학습까지 함께한다면 하루 종일 같은 학교 친구들과 같이 지낸다고 봐도 무방하다.


몇몇 학생들은 학원으로, 독서실로 이동한다. A군은 다양한 동선을 지닌 학생들이 콜센터보다도 더 밀접한 교실에서 같이 활동한다면 확산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 걱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A군은 학교를 다니면서 어떻게 약국에 방문해 마스크를 사냐고 한탄했다.


그리고 일주일마다 2개밖에 살 수 없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교실에 앉아있는 수십 명의 학생들의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교실을 돌아다니시는 선생님이 감염이라도 되면 큰일이 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만약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에 돌아온 고3이 다른 가족들에게 전파하기라도 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갈 것이라 지적하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의 걱정은 마냥 뜬구름 잡는 소리만은 아니다. 구로 콜센터처럼 많은 밀폐된 공간에서 같이 활동한 사람들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게 되는 PC방, 노래방에서도 전염이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정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의 개학일은 오는 23일이다. 그때까지 코로나 관련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정부와 교육부의 지침이 어떻게 변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