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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독수리 부부에게 붙잡힌 채 비명 지르며 끌려가는 새끼 돼지

바다 독수리 두 마리가 새끼 돼지를 발로 낚아채 잡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Media Drum World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독수리에게 붙잡혀 하늘 위를 날아가는 새끼돼지의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에 사는 클라크 에스피(Clarke Espie, 75)가 촬영한 사진 몇 장을 소개했다.


해당 사진은 크로마티 습지의 야영지로 돌아가던 클라크가 하늘에서 비명을 듣고 촬영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에는 거대한 독수리 두 마리와 그중 한 마리의 발에 매달려 있는 검은색 생명체의 모습이 담겼다.


생명체의 정체는 바로 태어난 지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는 새끼 돼지였다.


인사이트Media Drum World


클라크는 "두 마리의 거대한 바다 독수리가 내 차 위로 낮게 날아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그중 하나는 야생 새끼 돼지 한 마리를 강력한 발톱에 단단히 움켜쥐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특이한 광경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물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새끼 돼지였다. 무게는 약 5kg 정도 나가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대로 공개된 사진에는 습지 위로 가까이 날아가는 두 마리의 독수리와 밑에 매달린 새끼 돼지의 모습이 담겼다.


날카롭고 강한 발톱으로 돼지를 단단히 붙잡은 독수리는 새끼 돼지가 발버둥 치며 소리를 질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날개를 힘차게 움직이며 하늘을 날아갔다.


인사이트Media Drum World


독수리의 밑에서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지르는 새끼 돼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속 독수리는 바다 독수리로 날개 길이만 7피트(2.1m)에 달하며 보통 나무 높이나 호주 해안에서 물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이 두 마리는 평생 짝을 이루고 함께 다니기 때문에 사진 속 두 마리의 독수리 역시 부부로 추측된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바다 독수리는 보통 물고기나 거북이와 같이 물에서 사는 동물을 먹고 산다는 것.


인사이트Media Drum World


그렇기에 육지에서 사는 동물인 돼지를 잡아가는 장면은 더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35년 동안 다이버와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일했던 클라크 역시 "나는 전에 바다 독수리가 얕게 다이빙해 물고기와 물새, 거북이, 토끼 등을 잡기 위해 급강하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돼지는 처음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끼 돼지가 너무 불쌍하다", "생태계 이치에 따라 독수리가 돼지를 먹이로 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괜히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