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대원의 미흡한 대처로 난간에 매달려 있던 제 아들이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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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에서 20대 남성이 25층짜리 고층아파트에서 추락사한 가운데 유가족들이 소방이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들이 사망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0대 남성의 유가족들은 '119 구조대원의 미흡한 구조실태로 인해 억울하게 추락사한 아들의 사건으로 더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상태다.


유가족들은 청원 글에서 숨진 A씨(21)가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10분동안 매달려 버텼지만, 소방의 미흡한 대처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갔다고 했다.


그러나 소방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A씨의 유족과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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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21)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 55분쯤 경기 부천의 한 25층짜리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집에는 A씨 혼자 있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해외 교환학생 준비를 하던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유료 독서실 이용이 어렵자 집에서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신고자인 아파트 관리실 직원은 이날 오후 2시 45분쯤 '한 남성이 24층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려고 한다'는 내용으로 119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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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이 현장에 도착시간은 신고 접수 4분 뒤인 오후 2시 49분.


A씨 유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6명의 대원들은 우왕좌왕 에어매트 설치도 제대로 못했고, 25층 옥상에서 내려가 베란다에서 아들을 구할 수 있었지만, (구조대원들이) 에어매트에만 매달려 추락하는 걸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방 관계자는 "현장 도착당시 A씨는 몸의 방향을 밖으로 한 상태에서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붙잡고 서 있었다"면서 "구조대에게 '선생님 오지 마세요', '비키세요'라고 말하며 소방 구조대원들의 접근을 막아 안전매트를 설치하지 못했고, (구조대원들이) 아파트 진입하려는데 A씨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 추락전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을 아파트 관리직원, 주민, 경비원 등이 들었다"면서 "A씨 유가족의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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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통상 추락사의 경우 사망 지점이 베란다쪽 1~2m 떨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A씨의 경우엔 화단 밖에 떨어졌고, 그 거리가 3m 이상 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수사중인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부검은 현재 이뤄지지 않았고,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고층에서 추락한 전형적인 외상'이라는 국과수의 1차 검안 구두소견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베란다 난간을 붙잡고 서 있었다는 진술은 확보했지만, 주변엔 CCTV가 없었다"면서 "현재 조사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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