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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지키려 스스로 '먹잇감' 자처해 코브라에 맞서 싸운 '어미' 다람쥐

자신이 위험에 처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코브라에 맞선 어미 다람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Kruger Sighting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모성은 실로 대단하다. 자식이 위험에 처하면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견뎌서라도 보호한다.


그 상대가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공포의 대상일지라도.


어머니에겐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자식이 소중하기 때문이리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공격하려는 코브라에 맞선 어미 다람쥐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Kruger Sightings'


지난 4일(현지 시간) 러시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코브라에 맞서 싸우는 다람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칼라가디 국립 공원(Kgalagadi National Park)에서 일하는 데이브 푸시(Dave Pusey, 41)가 촬영한 것으로 그는 "길을 가다 코브라를 발견했는데 금방이라도 공격할 것 같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코브라 근처에서 땅다람쥐를 발견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눈앞에서 다람쥐와 코브라가 싸우는 순간 우리는 보고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또한 다람쥐의 용기와 속도 그리고 그 치명적인 뱀을 얼마나 짜증 나게 하는지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Kruger Sightings'


공개된 영상에서는 꼬리를 곤두세운 어미 다람쥐가 노란 코브라에 앞에 당당히 섰다.


얼마간의 대치 끝에 다람쥐는 재빠른 몸짓으로 뱀에게 다가가 공격하기 시작했다.


혹시 근처 땅굴에 있는 새끼 다람쥐들을 해치진 않을까 걱정한 것이었다.


이에 질세라 코브라도 다람쥐를 물기 위해 얼굴을 내밀었지만 다람쥐는 곧바로 뒤로 물러나며 방어했다.


인사이트YouTube 'Kruger Sightings'


이런 대치는 계속됐다. 뱀에게 도발하고 물리기 직전 도망가는 다람쥐의 행동은 혹시 뱀에게 물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만든다.


하지만 다람쥐는 매번 아슬아슬하게 뱀의 공격을 피했다.


지치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가고 물러나고를 계속 반복하는 다람쥐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YouTube 'Kruger Sightings'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용기를 낸 어미 다람쥐의 행동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데이브의 말에 따르면 이렇게 공격을 주고받은 지 약 30분 정도 지나자 지쳐버린 뱀이 덤불 속으로 피신했다고.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갑자기 왜 우리 엄마 생각이 나지?", "긴장감 넘치는 모습에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Kruger Sigh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