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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마스크 양보 필요...내가 먼저 면 마스크 사용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시청에서 진행된 대국민담화를 통해 공직사회가 면마스크 착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정세균 국무총리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마스크 대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시청에서 진행된 두 번째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과와 함께 마스크 관련 내용을 전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 2매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면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자신을 포함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지난 5일 열린 제8차 국회 본회의에서 면 마스크를 착용한 정세균 국무총리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정 총리는 "야외, 가정 내,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했다.


실제로 전국 각지에서는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 대란은 약 한 달째 이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다.


정 총리가 언급한 면마스크 사용 권장에 대한 발언과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은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 추측된다.


인사이트지난 6일 경산시에서 열린 회의에 면마스크를 끼고 참석한 정세균 총리 / 뉴스1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추진된 정부의 마스크 5부제는 당장 내일(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마스크 5부제가 원활히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불편하더라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마스크의 절대적인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생산설비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부정유통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면마스크 / 사진=인사이트


정 총리는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말하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퍼지기 시작한 이래로 정부의 대처가 계속해서 변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곧 종식될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사태는 금방 엄중하게 변했고 정부는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지침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은 "정책도 일관되지 않고, 전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부가 시키는 대로 우체국, 하나로마트, 약국을 찾았지만 5일 동안 빈손으로 돌아갔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마스크도 한 번 쓰고 버리라고 했다가 일주일 써도 된다고 하는 등 혼란스럽다"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마스크를 사기 위해 몰린 시민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