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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확진자' 딸이 계단 앞에 멈춰서자 아버지는 주저없이 딸을 들어안았다

한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한 확진자 딸을 번쩍 들어올려 병원으로 옮겼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그 어떤 바이러스도 딸을 향한 부성애는 이기지 못한다.


다른 이들이 모두 접촉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를 때, 확진자 아버지는 딸을 번쩍 안아 올렸다.


7일 오후 대구 확진자 5가족이 광주 남구 덕남동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족한 병상 때문에 대구에서 200㎞를 달려 광주에 도착했으나, 한 아버지는 곧장 병원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인사이트뉴스1


거동이 불편한 확진자 딸이 있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짐 가방을 등에 멘 아버지는 딸을 가장 먼저 챙겼다.


딸은 구급차에서 내려 휠체어에 탑승했고, 얼마 가지 않아서 또 잠시 멈춰 서야만 했다.


눈앞에 높은 계단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뉴스1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은 확진자와 접촉할 수 없어 당황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바로 딸을 번쩍 안아 들더니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다. 그동안 아버지의 몸은 땀인지 빗물인지 모르게 흠뻑 젖어버렸다.


한편 이날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광주로 이송됐다. 대구 확진자가 광주로 이송된 건 두 번째다.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은 병상 간격을 3m씩 둬 총 57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