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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근무하며 받은 월급 탈탈 털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포항 의료진에 간식 '플렉스'한 청년

코로나19에 지친 의료진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간식을 전달한 사회복무요원 청년이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김태준 씨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밤낮 없이 고생하는 의료진들.


기업, 자영업자, 개인 모두 의료진들을 위한 응원과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 또 하나의 특별한 기부가 있어 시선을 끈다. 주인공은 포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김태준(24) 씨다.


지난 6일 김씨는 약 100만 원의 사비를 들여 몽쉘 80박스와 이온음료 1,500개를 구매한 후 포항의료원에 전달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김태준 씨


인사이트가 직접 그를 만나봤다. 김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포항 여성문화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청년이다.


그는 식비와 교통비를 포함해서 한 달에 약 66만 원 정도의 임금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의료진들이 과로로 쓰러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김씨.


그가 자신의 월급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들여 이 같은 선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다.


인사이트사진=김태준 씨 제공


그는 "고생하는 의료진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시라도 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서 의료진분들과 국민들 모두의 마음에 웃음꽃 피는 그런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전국 의료진 관계자 분들과 공무원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 청년의 따뜻한 응원이 코로나19에 지쳐가는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안겨다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