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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돌보다 힘들어 '구토'해도 마스크 안에 담아 둔 채 일해야 하는 대구 간호사들 상황

대구 동산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가 병동 안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구토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오늘(7일) 0시 질병관리본부 발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6,767명이 나왔고 사망자는 44명이나 발생했다. 그중 대구 지역은 5,084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대구 한 지역에서만 확진자가 몰리다 보니 환자들을 위한 시설 및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의료진들은 일손과 방호 물자가 부족해 감염의 위험과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최근에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방호복을 입은 채 구토를 한 간호사의 이야기가 전해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7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구 동산 병원에서 근무 중인 한 간호사가 병동 안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구토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3kg이 넘는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호흡이 어려운 N95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장시간 근무를 하다 보니 구토가 나온 것이다.


레벨 D 방호복이란 우주복 형태로 전신을 덥게 되어있어 착탈의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때문에 구토를 한 간호사는 이를 벗지도 못한 채로 병동 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비단 위 사례의 간호사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도는 심각한 문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증 환자들을 생활치료 센터로 옮기고, 병동을 중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정부의 방침이 바뀌면서 대구 지역 의료진들의 업무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중증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와 많은 경험을 요하기 때문에 일반 환자를 돌보는 것보다 훨씬 신경 쓸 것이 많다.


또한 중증 환자들의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환자 한 명을 돌보는데 드는 노력이 다른 환자에 비해서 몇 배나 높다.


업무 강도와 업무 시간 모두 고된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어 의료진들이 체력에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 지역 파견 의료인들에게 2주 근무, 2주 휴식을 보장해 주겠다고 말했지만 밀려드는 환자에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고생하는 의료진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사방에서 이어지고 있다. LG, 유한킴벌리를 비롯한 각종 기업에서는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진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했으며 파리바게뜨 등의 기업은 의료진들의 식사와 간식거리를 제공했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의료진들을 응원하는가 하면 직접 도시락을 의료진들에게 보내 감사의 마음을 그들에게 전했다.


의료진을 응원하는 우리 모두의 힘이 그들에게 전해져 다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