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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앓았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7개월 아기, 병상 없어 6일이나 대기했다

폐렴을 앓은 적이 있던 7개월 아기가 병상이 없어 집에서 6일간 대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폭증하는 코로나19(우한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병상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는 폐렴을 앓았던 7개월 아기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병상이 없어 6일간 대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JTBC는 대구에 사는 A씨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구 시민 A씨의 아내와 5살 딸, 7개월 된 아들이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감염되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그는 곧바로 보건소로 연락했으나 "병상이 없다"라는 말만 들었다.


자식들이 걱정된 A씨는 "애들은 어떻게 해야 되냐. 작은 아이가 7개월이다"라고 호소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말뿐이었다.


면역력이 없다시피하고 저항력까지 약한 7개월배기 아이가 병원에서 코로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A씨는 믿을 수 없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A씨에게 "환자들은 확진 판정 후 병상 배정받을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라며 "아이들은 큰 증상 없으면 굳이 입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7개월 딸이 폐렴을 앓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보건소 측에서는 자가격리하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보건소는 확진자가 나오면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묻고, 하루 두 번씩 모니터링도 해야 하지만 해당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가족 3명은 결국 6일간 대기하다 지난 4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누구라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상황에, 누리꾼들은 "대체 제대로 되고 있는 게 뭐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현재 병상이 부족해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중인 대구 지역 코로나 환자는 2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