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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헤어진 전남친에게 "코로나19 때문에 난리인데 잘지내?"라고 페메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부 연락이 많아지는 가운데 뜻하지 않게(?) 전 남친까지 소환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 학교 2015'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잘 지내? 요즘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안부차 연락해봤어. 몸조심해"


A씨는 메시지를 보자마자 멈칫했다. 메시지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수능을 앞두고 헤어진 전 남자친구였다.


학창시절 서로의 반을 오가며 풋풋한 연애를 했었지만 학업에 집중하고자 이별을 선택했던 이들이었다.


A씨는 당시 수능이 끝나고 다시 만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끊겼던 연락은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이따금 안부가 궁금했던 건 사실이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연락에 A씨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지만 이내 답장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 학교 2015'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와 비슷한 사연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하며 뜻하지 않게 안부 인사가 잦아진 까닭이다.


걱정이 염려되는 상황인 만큼 친구와 지인, 친인척 등 가까운 사이라면 당연히 물어봐야 하는 안부 인사는 헤어진 연인까지도 소환하고 있었다.


이 밖에 A씨의 사연을 접한 B씨는 "나도 코로나를 이유로 구남친이 연락을 해왔다"라며 "수능은 아니었지만 안 좋은 이유로 헤어졌기에 바로 차단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아쉽게도 A씨의 향후 이야기는 알 수 없었다. 외출이 힘든 상황이니만큼 만남도 쉽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A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다수 누리꾼들로 보아 코로나19가 끊겼던 관계를 이어주는(?) 연락의 매개체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며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봐도 좋을 듯하다. 


단순히 안부 차원에서 하는 것이므로 부담스럽지 않게(?)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