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헤어진 전남친에게 "코로나19 때문에 난리인데 잘지내?"라고 페메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부 연락이 많아지는 가운데 뜻하지 않게(?) 전 남친까지 소환하고 있다.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잘 지내? 요즘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안부차 연락해봤어. 몸조심해"
A씨는 메시지를 보자마자 멈칫했다. 메시지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수능을 앞두고 헤어진 전 남자친구였다.
학창시절 서로의 반을 오가며 풋풋한 연애를 했었지만 학업에 집중하고자 이별을 선택했던 이들이었다.
A씨는 당시 수능이 끝나고 다시 만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끊겼던 연락은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이따금 안부가 궁금했던 건 사실이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연락에 A씨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지만 이내 답장하기로 마음먹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와 비슷한 사연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하며 뜻하지 않게 안부 인사가 잦아진 까닭이다.
걱정이 염려되는 상황인 만큼 친구와 지인, 친인척 등 가까운 사이라면 당연히 물어봐야 하는 안부 인사는 헤어진 연인까지도 소환하고 있었다.
이 밖에 A씨의 사연을 접한 B씨는 "나도 코로나를 이유로 구남친이 연락을 해왔다"라며 "수능은 아니었지만 안 좋은 이유로 헤어졌기에 바로 차단했다"라고 밝혔다.
아쉽게도 A씨의 향후 이야기는 알 수 없었다. 외출이 힘든 상황이니만큼 만남도 쉽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A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다수 누리꾼들로 보아 코로나19가 끊겼던 관계를 이어주는(?) 연락의 매개체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며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봐도 좋을 듯하다.
단순히 안부 차원에서 하는 것이므로 부담스럽지 않게(?)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