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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빛의 벙커 : 반 고흐'전, 미술과 음악의 조화로 온몸으로 느끼는 예술 선보인다

제주 성산에 위치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열리는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빛의 벙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제주 성산에 위치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열리는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이 관람객들의 호평으로 인한 흥행 속에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6일 개막한 반 고흐전은 47일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 성과를 거뒀다.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타 전시와는 다르게 시각과 청각을 동원한 몰입감 높은 전시라는 관람 후기가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이번 전시는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작품을 생생하게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비발디, 브람스와 같은 음악계 거장들의 곡을 함께할 수 있다.


전시 프롤로그에는 프랑스 음악계를 주름잡았던 오페라 음악의 거장 장 밥티스트 륄리의 몰리에르 연극 '서민귀족'이 삽입됐다. 


인사이트빛의 벙커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예술 속으로 관객들이 장중하게 입장하는 느낌을 살리며, 전시 초반부터 관객을 한 순간에 몰입하게 만든다.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 등이 상영되는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 시퀀스에는 바로크 시대 유명 음악가 비발디의 '사계 3악장'이 사용됐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계 3악장을 통해 당시 반 고흐가 느꼈던 혼란스러움을 관객들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뒤이어, 루카 롱고바르디의 '재녹음된 모짜르트'가 천재 미술가 반 고흐를 찬미하는 느낌을 전한다.


인사이트빛의 벙커 공식 홈페이지


반 고흐의 걸작이 다수 탄생한 '아를에서(1888년 2월~1889년 5월)' 시퀀스에서는 현대 재즈의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가 흘러나온다.


전시 막바지에는 반 고흐 생의 최후에 작품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 등장한다. 더불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Bb장조 Op.83의 1악장'이 슬픈 감성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 고흐의 회화와 드로잉을 32분간 상영한다. 뒤이어, 반 고흐와 강렬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폴 고갱의 작품도 10분간 감상할 수 있다.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을 관람한 장일범 음악 평론가는 "한 번에 다 모아볼 수 없는 반 고흐의 미술 작품이 바로크, 낭만주의, 현대음악, 재즈, 록 등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놀라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라며, "이어지는 폴 고갱 전은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고 감상평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