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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수술' 잘못돼 자궁 적출하게 된 여친에 괜찮다며 병실서 청혼한 '사랑꾼' 남친

피임 수술 부작용으로 더이상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연인에게 평생을 함께하자고 청혼한 이 시대의 참 사랑꾼 남성을 소개한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힘든 순간에 평생을 약속하는 사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에는 피임 수술 부작용으로 자궁와 난소 일부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여자친구에게 청혼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제시카(Jessica Cowgill)와 그의 오래된 남자친구 나단(Nathan)이다.


10대 때부터 만나 꾸준히 그리고 건강한 사랑을 꾸려가던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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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는 7년 전 자궁 내 코일 장치를 삽입하는 피임 수술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심각한 복통을 호소하며 근처 병원에서 단순 요로 감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 처방 등 간단한 진료만 받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통증은 더욱 악화됐고 제시카는 또 다른 병원을 들렀다. 그녀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7년 전 삽입했던 코일이 자궁벽에 박혀 패혈증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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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의 자궁벽은 물론 나팔관과 위장까지 감염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후 패혈증은 간과 비장에도 퍼지며 중환자실을 오가던 그는 결국 자궁과 나팔관 일부를 제거해야만 했다.


제시카는 결코 가볍지 않은 수술을 한 번도 아니고 수차례 하고도 그 고통을 꿋꿋이 견뎌냈다. 오히려 그녀는 더 밝은 모습으로 병원 생활을 이어나갔다.


보육원에서 일했던 제시카는 평소 보육원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자신의 상황에 긍정적 기운을 뿜어내며 가족과 남자친구를 비롯해 주변 이들의 걱정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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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의 긍정적인 모습과 오랜 세월 함께 하며 그녀의 사랑스러움을 몸소 겪어 온 남자친구는 남은 생을 제시카 곁에서 그녀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나단은 "우리가 자녀를 가질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에게 세상의 종말이 아니다. 그녀가 매일매일을 잘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며 그녀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나단은 작은 병실에서 서프라이즈 프러포즈를 계획했고 병마와 싸우는 그녀에게 작지만 소중한 순간을 선물하며 제시카와 나단은 평생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시카는 현재 목에 혈전이 비치고 폐에는 물이 차고 뱃속에도 약간의 농양이 있지만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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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게 참사랑이지", "둘에게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너무 대단하다"라며 이들의 결단에 감탄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행복한 순간은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 그런데 힘든 상황에도 내 곁에 있어 주는 이는 얼마나 될까. 나단 정도의 남자라면 제시카 역시 그를 믿고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직면한 어려움과 고통의 강풍에도 꺼지지 않고 오히려 고난의 강풍 속에서 산소를 빨아들여 활활 타오르는 제시카와 나단의 사랑에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들의 핑크빛 미래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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