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실'서 치료받는 와중에도 함께 기도하고 찬송가 부르는 신천지 코로나19 확진자들
대구 지역의 신천지 확진자들이 한 병실에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는 등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19의 대구지역의 확진자가 3,5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 지역은 환자들을 수용할 병실이 부족한 상태가 돼버렸다. 수천 명의 환자들은 입원 대기 중이다.
'1인 1실' 정책은 유명무실해졌고 확진자들은 어쩔 수 없이 다인실을 쓰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같은 병실에 모이게 된 신천지 신도들이 병실에서 집단행동을 하기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머니투데이는 일부 신천지 교인들이 병실에 모여 기도하거나 찬송가를 부르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 중의 대부분은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 3일 오후 3시 기준 전체 확진자의 약 70% 정도가 신천지 신도들이다.
병실에서 만난 신천지 교인들이 서로를 알아보며 집단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 의료진은 "감염이 우려돼 주의하라고 해도 안 들을 때가 있다"며 "개인의 종교활동이라 어쩔 수 없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 힘이 빠진다"고 하소연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대구지역의 경우 전체 신도 중 62%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신천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예배를 볼 때 좁은 곳에서 빽빽이 붙어 찬송가를 부르거나 손을 잡고 기도를 하는 등 신도들 간의 밀접한 접촉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자연스레 밀접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 다음 주 초까지 2천 명을 수용할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