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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늦게 태어났다면…" 코로나로 공부·생활패턴 무너지자 절망하는 고3 수험생들

개학 연기 발표가 잇따르자 전국 고3 학생들은 학습 생활패턴에 차질이 생겨 불안해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난 왜 2002년생일까. 2003년생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A양은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원래대로면 지난 2일 정상적으로 개학해 학교에 갔어야 하는데,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집에서 마냥 자습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니던 학원도 현재 휴원한 상태인 데다가, 이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는 것. 


전국 학교 개학 일정이 1주일 연기된 것만으로도 불안한데, 이에 더해 14일이 추가 연기돼 총 3주간 미뤄졌다는 소식을 듣고 A양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양은 교육부 브리핑을 통해 온라인으로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을 안내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수업 또한 온라인으로 대체돼 진행될 것이라는 지침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1년만 더 늦게 태어나 차라리 내가 고2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면서 "현재 고3이라는 자체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현재 학생들이 입는 피해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진행되지 않고 있을뿐더러 학교만 안 간다고 안전한 게 아니다. 학원조차 가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독서실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혀왔다.


또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까지 추가 연기됐으며, 이후 여름·겨울 방학 일정 역시 변경됐다.


이 모든 걸 직접 겪고 있는 A양을 포함한 고3들은 감염병 두려움과 함께 수험준비에도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지 고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편 지난 2일 교육부는 브리핑을 열고 전국 학교 개학일을 3월 23일로 총 3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EBS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 사태 확산 정도에 따라 추가로 개학 연기 방침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해 학생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