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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받고도 호텔서 '조식' 먹은 확진자 때문에 프로농구 4주간 문 닫는다

전주 KCC선수단이 묵은 호텔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프로농구가 중단됐다.

인사이트KBL, 코로나19 관련 이사회 개최 / 뉴스1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프로농구가 사상 최초로 멈춰 섰다.


전주 KCC선수단이 묵은 호텔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일 KBL은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전주 KCC선수단은 호텔에 투숙한 뒤 다음 날 오전 조식을 먹었다.


인사이트뉴스1


선수단은 이때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코로나 증상을 느끼고 진단 검사를 받으러 전주를 왔다.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대한 접촉을 피한 뒤 격리 상태로 대기해야 한다.


하지만 이 남성은 사람이 모이는 호텔 조식 레스토랑을 방문해 식사까지 한 것이다.


인사이트KBL, 코로나19 관련 이사회 개최 / 뉴스1


해당 식당은 선수단이 이용한 호텔 레스토랑이다.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기 때문에 확산 방지 차원에서 농구단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앞서 KBL 이사회는 농구 관계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 2주간 리그 일정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상황이었다.


이사회는 현 상황이 이에 준한다고 판단해 합의했던 14일에서 28일로 리그 잠정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각 구단과 협의해 리그 재개 일정을 앞당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조사 결과 다행히 KCC 선수단 가운데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BL 관계자는 "선수 또는 관계자의 확진시 2주간 리그를 잠정 중단한다는 매뉴얼이 있다"라며 "해당 기간에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다시 리그를 진행하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잠정 중단을 유지하면서 대책을 논의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즌 도중 예정에 없던 리그 중단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