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이 여론 조작한다"...삼일절 실검 1위 오른 '차이나 게이트'

차이나게이트.com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오늘(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 '차이나 게이트'란 생소한 단어가 등장했다.

차이나 게이트는 인터넷에서 유발되는 '성별, 세대, 국가' 간 갈등 등을 중국인과 조선족이 유발했다는 주장에서 시작된 단어다.

지난달 말부터 여러 커뮤니티에 중국인이 여론을 조작한다는 내용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이틀 사이에 '차이나 게이트 닷컴'이라는 공식 홈페이지가 생길 정도로 인터넷이 활활 불타올랐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해당 운동을 핵심적으로 이끄는 '디씨인사이드-우한갤러리'는 갤러리 공지사항을 통해 삼일절 오후 1시에 네이버를 통해 '차이나게이트', '나는 개인이오'의 검색 총공을 진행할 것이라 예고했다.

현재 디씨인사이드의 여러 갤러리들을 비롯해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등이 차이나 게이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차이나 게이트와 함께 등장한 '나는 개인이오'라는 생소한 말에도 눈길이 간다.

중국인 여론조작 얘기가 돌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은 중국인과 조선족을 거르기 위한 '낚시성 링크'를 걸어 두기 시작했다.

차이나게이트.com

해당 링크는 '동타이왕' 같은 반중 사이트로 연결된다. 한국인이라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얼마 지나지 않자 해당 댓글들에 "나는 개인이오"라는 이상한 답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링크를 누른 사람 중 중국 국적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이 답글을 단 것이라 주장했다.

'개인'이라는 말은 중국 공산당의 감시망에서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는 뜻이다. 

댓글을 본 누리꾼은 반정부 단체에 소속된 것이 아니고 공산당을 배신한 의미가 아니라는 내용이 담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한편 이와 관련된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중국의 조직적 여론 조작 및 국권침탈행위를 엄중하게 수사하십시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아직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사전동의 인원인 100명을 충족해 조만간 공개 청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12,123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