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마스크 소독해서 다시 쓰려고 '찜기'에 넣자 벌어진 참사

일회용 마스크를 소독해 다시 쓰기 위해 '찜기'에 넣었다가 녹아버린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공포감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소한의 예방을 위해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마스크가 부족해 이로 인한 문제들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마스크를 사재기해 비싼 값에 되파는가 하면, 비싼 줄 알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마스크를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해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WHO나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마스크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식약처는 마스크 오염 정도를 스스로 판단해 일부 재사용할 것을 권고해 의견이 분분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햇볕에 말리거나 소독제를 뿌려 재사용하면 문제없다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도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회용 마스크를 소독해 다시 쓰기 위해 '찜기'에 넣었다가 녹아버린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9일 중국 매체 토우탸오에는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남자친구를 돌보는 한 여성의 사연이 사진과 소개됐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자가격리돼 만날 수 없게 되자 집에 찾아가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마스크를 소독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인사이트toutiao


마스크가 부족해 구하기 어렵게 되자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기 위해 찜기에 넣어 스팀 소독(?)을 했던 것. 


그러나 부직포 재질의 일회용 마스크는 열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녹아버렸다.


일회용 마스크 한 개 한 개가 귀해 찜기에 넣어 소독하다 벌어진 참사에 사연 속 주인공은 물론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 같은 일은 비단 중국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도 불과 한 달 사이 마스크 대란이 일어 마스크를 사려고 온 동네 약국을 다 찾아다니다 허탕을 치는 일이 다반사고, 몇 시간째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다 감기에 걸렸다는 기가 막힌 상황까지 일어나고 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마스크를 갖가지 방법으로 소독(?)해 재사용하는 경우도 늘면서 이로 인한 불안감과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정부는 공적 물량 마스크 716만 5천 개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며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선 대구에 마스크 102만 개를 특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