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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한테 돈 다 보내고 맨밥에 '과자' 비벼 먹은 외국인 노동자 아빠

그는 "내가 덜 먹는 만큼 고향에 있는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인사이트elitereaders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일해서 버는 돈을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느라 매일 맨밥에 과자를 비벼 먹는 외국인 노동자의 사연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타국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아레스 아바스(Aries Abas)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의 아바스는 현재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자녀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홀로 타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타지에서 외국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고, 우여곡절 끝에 한 백화점의 경비원으로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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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쉴 때 못 쉬고, 남들이 잘 때 못 자는 극한 직업이었지만, 아바스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일했다.


그렇게 그는 평소 12시간 이상을 일했고 어떨 때는 24시간 연속 근무도 해봤지만, 두 자녀의 등록금을 충당하기엔 부족한 수입이었다.


결국 아바스는 최대한 돈을 아끼기 위해 자신이 먹는 음식을 줄이기로 했고, 현재 그는 맨밥이 담긴 도시락 하나와 과자 한 봉지만을 가지고 하루를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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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식생활을 본 직장 동료들은 "너 맨날 그렇게 먹다간 죽는다"고 강력하게 말렸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아바스는 "내가 덜 먹는 만큼 고향에 있는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해진다"며 "의외로 과자랑 밥이 잘 어울려서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바스의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은 그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아무리 가족을 위해서라지만 건강이 우선이다", "아이들이 대학 졸업해도 아빠가 아프면 의미 없다", "이제부터라도 건강하게 잘 챙겨 드세요" 등 아바스를 향한 따뜻한 응원과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