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SM5로 '광주→광양' 160km 무면허 운전하고 순찰차 들이받아 경찰 다치게 한 10대 청소년들
지난 27일 훔친 차를 끌고 무면허로 수백 킬로를 운전한 청소년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뉴스1] 한산 기자 = 훔친 차로 수백km를 면허 없이 운전하면서 순찰차를 치고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실탄까지 쐈으나 이들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7일 특수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군(16)과 B군(16)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C양(16)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전날 오전 12시 30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훔친 SM5 승용차를 무면허로 160k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같은 날 오후 11시 10분쯤 광양시 금호동 한 도로에서 차량 도난신고를 받고 추격해 오는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시속 14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차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지만 빗나갔다. 도주극은 약 50km 더 이어졌다.
경남 하동을 거쳐 광양시 태인동으로 진입한 A군은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이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주차돼 있던 차에 열쇠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차를 들이받은 데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B군은 함께 지내온 사이였고, C양과는 1주일쯤 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