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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17비행단 '코로나19' 확진 하사, 자가격리 권고 무시하고 부대 밖 외출

부사관이 기침 증상을 부대에 보고한 뒤 자가격리 지시를 무시하고 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박태성 기자 =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청주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이 지난 20일 기침 증상을 부대에 보고한 뒤 자가격리 지시를 무시하고 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유증상자를 허술하게 관리한 공군이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충북도와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17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23)가 코로나19 진단검사 '양성' 판정을 받았다.


A하사는 지난 14~16일 대구 자택을 방문한 뒤 18일부터 기침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4일 증상이 심해졌고, 군 당국은 26일 A하사의 검체를 채취해 국군대전병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바이러스 양성판정이 나왔다.


인사이트뉴스1


최초 증상이 나타난 지 9일 만인데, 부대 측은 A하사의 증상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전투비행단에 따르면 A하사는 지난 20일 부대 측에 기침 증상이 있다고 최초 보고했다.


부대 측은 A하사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하지만 A하사는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한 채 정상 출근하고, 심지어 자유롭게 부대 밖 외출까지 했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22일에는 부대를 나가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미용실, 생활용품 판매점 등 다수의 다중이용시설을 돌아다녔다.


A하사는 이날 오후 7시쯤 대구와 청도, 영천을 방문한 간부에 대한 자가격리 지침이 내려오자 그때서야 격리에 들어갔다.


허술한 유증상자 관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하사는 자가격리 후 검체 검사를 진행한 26일까지 단 한 번도 부대 측에 증상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 17전투비행단 역시 A하사의 상태를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26일 증상이 심해지자 A하사는 부대 내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곧바로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전투비행단은 허술한 유증상자 관리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17전투비행단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대원이 기침 증상이 있었는데도 과소평가해 외출을 하게 됐다"면서 "지역사회에 걱정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조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