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논란’ 샤이니 종현이 트위터 유저와 나눈 대화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자신에게 ‘여성 혐오 논란’ 관련 발언에 대해 멘션을 보낸 트위터 유저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via SMTOWN /Youtube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자신에게 직접 멘션을 보낸 트위터 유저와 한 대화가 공개됐다.
지난 12일 한 트위터 유저 A씨는 "김종현님에게 멘션으로 드린 문제 제기에 대한 피드백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종현과 직접 대화한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앞서 A씨는 종현이 "여성은 축복받은 존재다. 모든 예술가들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존재가 여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방송분 녹취록을 올린 것에 대해 멘션을 보냈다.
@realjonghyun90 안녕하세요 종현님. 여성 숭배와 여성 혐오는 한끝 차이입니다. 여성은 딱히 더 '축복받은 존재'도 아니고, 남에게 영감을 주려고 태어나는 존재도 아니며, 스스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주체입니다.
— 퀼사(이태민) (@quilliticy) 2015년 7월 11일
@realjonghyun90 페미니즘의 개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실수이고, 저 스스로도 이 캡쳐 하나로 종현 님에게 여성혐오자 딱지를 붙이고 편견을 갖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자들이 '보호-숭배받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 퀼사(이태민) (@quilliticy) 2015년 7월 11일
@realjonghyun90 그 이면에는 언제나 인간적 주체x 남자의 타자o로서만 존재하게 되는 여자들이 있고, 역시 남에게 보호-숭배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인간성을 부정당하는 여자들이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퀼사(이태민) (@quilliticy) 2015년 7월 11일
A씨는 "안녕하세요 종현님. 여성 숭배와 여성 혐오는 한 끗 차이입니다"라며 "여성은 보호받거나 숭배 받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주체"라고 말했다.
이에 종현은 A씨에게 직접 쪽지를 보내며 "저는 어머니와 누나를 가진 한 가족의 가장이며, 따라서 삶의 이유인 누나와 어머니를 비롯한 여성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종현은 "남성과 여성의 상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사람들 사이에서 오르내린 이야기들 중에 가장 민감한 부분이 어떤 것이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A씨는 "여성을 '축복받은 존재'라고 바라보는 게 나와 같은 주체로 대하지 않는 것"이라며 "공적인 채널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발언하신 내용은 생각보다 큰 파급력이 있고 오독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종현은 "'뮤즈'와 '축복'의 대상은 여성뿐 아니라 존재 자체를 포함한 것이다"고 설명하며 "어떤 부분이 상처가 됐는지 궁금했고, 누군가 상처를 입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종현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여성혐오자가 아니며 여성 비하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 퀼사(이태민) (@quilliticy) 2015년 7월 12일
— 퀼사(이태민) (@quilliticy) 2015년 7월 12일
작은일에 크게 반응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그리고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생각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틀린 나의 생각을 고쳐나가는게 배우는 삶의 기본이라고… https://t.co/HsaGvO4rWW
— 김종현 (@realjonghyun90) 2015년 7월 11일
— 김종현 (@realjonghyun90) 2015년 7월 11일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