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의 '코로나 종식 발언' 기사 자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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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곧 코로나 종식' 발언에 대한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가 빈축을 샀다.


앞서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미디어오늘은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그때 (머지않아 코로나 종식) 문 대통령 발언을 잘 봐달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부 기자들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가 이건 쓰고 저건 쓰지 말라 할 권한이 없다"라며 항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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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와대 관계자는 평소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하던 브리핑과 달리 티타임 형태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 도중 한 기자가 "문 대통령의 '코로나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 발언을 두고 정부의 방역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입장이 뭐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관계자는 한차례 답변을 피했다가 이후 두 번째 질문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은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경제 활력을 되찾자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뒤에 새로운 상황이 생겼고, 발생자의 상당수가 어느 장소에서 어느 분들이 전파됐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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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브리핑 말미에 그가 "위 사안을 참고만 해달라"라고 한번 더 말하자 일부 기자의 반발이 나왔다.


그러자 다른 청와대 관계자가 "당부드린 것은 부탁드린 것이니까 참고만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기자는 "왜 홍보할 것만 하고 나머지는 질문을 안 받느냐, 왜 이것만 쓰라고 가이드를 치느냐"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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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관계자는 "마음대로 하라"면서도 "부탁한 것이지 권한 행사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머지않아 코로나 종식' 발언을 한 뒤 5일 뒤인 18일 대구에서 '슈퍼 전파자'로 불리는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27일) 오후 6시 기준 1,766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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