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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폐지 줍는 할아버지에게 어렵게 구한 '마스크' 양보한 소년

코로나19 확산에도 마스크 없이 재활용품을 줍는 할아버지를 본 한 소년은 그에게 직접 마스크를 씌워줬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소년의 갑작스러운 행동이 전 세계 누리꾼들을 감동하게 했다.


최근 중국 최대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에서는 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길거리에서 재활용품을 담고 있는 노인에게 소년이 뜻밖의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weibo


영상에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한 소년은 플라스틱병을 버리기 위해 길가의 쓰레기통 앞에서 내렸다.


그리고 병을 쓰레기통에 넣으려던 그는 재활용품을 줍고 있는 노인을 보더니 그에게 병을 건넸다.


통에 넣으면 할아버지가 힘들게 다시 꺼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온 배려심 넘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 장면은 이 장면이 아니었다.



weibo


이제 다시 오토바이를 타려고 몸을 돌리려는 찰나, 소년은 노인의 얼굴에 마스크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마스크 없이는 외출도 하지 않는 때인데, 할아버지는 가지고 있는 마스크가 없는지 위험을 무릅쓰고 맨 얼굴로 재활용품을 주우러 다닌 것이다.


이를 본 소년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오토바이에 타고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 그의 주머니에 있는 마스크를 억지로 빼냈다.


친구는 마스크를 뺏기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소용없었다. 소년은 친구에게 빼앗은 새 마스크를 들고 할아버지에게 향했고 이내 할아버지의 손에 쥐여줬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그리고 재활용품을 줍느라 손이 더러워진 할아버지가 마스크를 쓰기 쉽도록 직접 귀에 끈을 걸어주며 돕기까지 했다.


할아버지가 혹시 다치지 않을까 섬세한 손길로 마스크를 씌워준 소년은 고맙다는 할아버지의 인사를 뒤로하고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떠났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때 보기 힘든 정말 착한 소년이다", "천사가 따로 없다", "중국은 마스크가 더 귀할 텐데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감염병이 퍼져 힘들고 두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망설임 없이 기꺼이 도운 소년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