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서운데 너무 놀고 싶어 '마스크' 끼고 클럽 간 여성들
달랑 마스크 한 장만 쓴 채로 밀폐된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매일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벌써 1,500명을 돌파했고, 1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게다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이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달랑 마스크 한 장만 쓴 채로 밀폐된 클럽에서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개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싱가포르의 한 클럽 주크(Zouk)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춤을 추는 여성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클럽 주크의 SNS 계정을 통해 공유된 해당 사진들은 코로나19의 공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춘을 불태우며 뜨거운 밤을 즐기는 청년들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마스크를 한 여성들 주위에는 맨 얼굴로 춤을 추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엄청난 인파 때문에 마스크의 효력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현지 누리꾼들은 클럽 안의 청년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이들은 "마스크 끼고 간 사람도 이해가 안되고, 안 낀 사람은 더 이해할 수 없다", "너희들 때문에 밖에 있는 사람이 감염되면 어떻게 할래" 등 청년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클럽 주크는 SNS를 통해 "온도 점검, 여행 이력 검사, 강화된 청소 및 소독, 손 소독제 및 안면 마스크 구비 등 고객의 복지를 위한 예방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인구수가 600만 명이 채 안 되는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93명으로 전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이에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없으니,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