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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치소 생활 견디기 힘들다” 보석 허가 신청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원세훈(63)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12일 연합뉴스는 건설업자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63) 전 국가정보원장이 법정에서 "구치소 생활을 견디기 힘들다"며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강영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보석청구 심문기일에서 원 전 원장은 "'댓글 선거개입' 재판으로도 계속 시달렸다"며 "수면제와 항우울증을 복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약을 먹어도 잠이 잘 안오고 하루종일 정신이 몽롱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수형복에 포승에 묶인 상태로 (현장검증 장소에) 갈 수는 없다"며 "보석이 허가된 상태에서 현장을 참관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오는 23일 원 전 원장이 금품을 받은 장소로 알려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

원 전 원장 측 변호인도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며 "육체·정신적으로 한계 상황에서 방어권 보장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검찰은 "원 전 원장은 이 재판에서 실제와 다른 내용의 진술서를 내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향후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석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