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잡는다며 후배 77명 모아놓고 강제로 '똥' 먹인 중학생들
인도네시아의 한 중학교에서 후배들에게 '군기' 잡기 위해 '똥'을 먹으라고 강요한 중3학생이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중학교 3학년 학생이 후배들의 '군기'를 잡기 위해 '똥'을 먹으라고 강요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인도네시아의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이스트 누사 텐가라(East Nusa Tenggara)에 있는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중3 학생이 1학년 학생 77명에게 강제로 대변을 먹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유는 바로 누군가 기숙사 빈 찬장에 대변을 싸놓았기 때문이었다.
해당 기숙사에서 '군기 반장' 역할을 하고 있던 중3 학생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후배들을 한자리에 집합 시켰다.
그러나 그 누구도 찬장에 변을 봤다고 실토하는 학생들이 없었다.
화가 난 3학년 선배 중 한 사람이 숟가락으로 대변을 퍼 올려 후배들에게 다가가 "먹어"라고 명령했다.
이제 갓 학교에 입학한 1학년들은 선배가 두려워서 그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1학년 학생 89명 중 77명이 강제로 '대변'을 먹어야만 했다.
한 피해 학생은 "역겨운 일이었지만, 반항할 수 없었다. 기숙사 내에서는 3학년 선배들의 말이 곧 법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3학년 선배들은 겁에 질린 후배들에게 절대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그러나 이 일이 언론에 알려지며 큰 논란이 되자 학교 측에서는 "중3 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변을 먹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단지 변을 푼 숟가락을 입 쪽에 갖다 댔을 뿐이다"라고 변명해 많은 사람은 분노케 했다.
학부모들은 가해 학생을 제명해달라고 학교에 요구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자 학교 측은 결국 똥을 먹게 강요한 3학년 학생 두 명을 퇴학시켰다고 밝혔다.
또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피해 학생들을 위해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교내에서 왕따나 선후배 간 폭력을 절대 용납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