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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녹아내려 '한 조각' 남은 빙하로 올라가려 파닥파닥 날갯짓하는 '펭귄 가족'

남극 해안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서식지를 잃고 갈 곳이 없어진 젠투 펭귄 가족의 현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ViralHog'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다 녹아버리고 마지막 남은 빙하 위로 올라가려 애쓰는 '젠투 펭귄' 가족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바다 위에 떠다니는 작은 빙하 조각에 올라가려다 자꾸만 미끄러지는 젠투 펭귄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펭귄 가족은 빙하에 올라타기 위해 열심히 점프했지만, 서로 부딪치는 바람에 계속 물속으로 고꾸라졌다.


몇 번의 실패에도 녀석들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빙하 위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ViralHog'


하지만 빙하 조각은 펭귄 가족 전원이 올라가기엔 턱없이 좁아 보였다.


남극 해안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서식지를 잃고 갈 곳이 없어진 펭귄 가족의 현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영상을 촬영한 누리꾼은 "한 무리의 펭귄이 먹이를 찾기 위해 바다로 나온 듯 보였다"며 "대체 어디서부터 헤엄쳐 왔는지 모를 정도로 바다 위엔 아무것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로 올겨울은 기온이 유난히도 높았기 때문에 남극의 기온이 꾸준히 올라 일부 지역은 영상 20도를 넘겼다.


인사이트Instagram 'natgeo'


앞서 지난 16일 내셔널지오그래픽 또한 '아델리 펭귄'은 다 녹아내린 눈 때문에 온몸이 진흙으로 뒤덮인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하기도 했다.


영상 속 젠투 펭귄 가족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원래의 서식지를 잃고, 먹이와 새로 정착할 곳을 찾기 위해 하염없이 헤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태 전문가들은 "새끼 펭귄의 경우 아직 털에 방수기능이 완전치 못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몸이 물에 젖어 있으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꾸만 넘어지는 펭귄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왠지 짠하다", "인간이 미안해", "펭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 등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젠투 펭귄은 작년부터 개체가 급격하게 감소해, 펭귄 중에서 가장 극심한 멸종위기를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의 젠투 펭귄은 약 절반 정도의 개체 수가 준 것으로 드러났다.


YouTube 'ViralH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