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릴까 봐 눈앞에서 안아달라 손 뻗는 아기에게 '마스크 뽀뽀'해준 간호사 엄마
한 달여만에 아들을 만났지만 코로나를 옮길까봐 안아달라고 손뻗는 아이를 안아주지 못하고 마스크 뽀뽀를 하는 간호사의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금 이 시각에도 전 세계의 모든 의료진은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혹시나 집에 돌아가면 나머지 가족들에게 바이러스가 옮을까 봐 퇴근도 하지 못해 오랫동안 사랑하는 가족들을 보지 못하는 의료진들의 소식도 들려 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감염 우려 때문에 한 달여 만에 만난 어린 자녀를 유리창을 통해서만 봐야 했던 중국의 한 간호사의 영상이 공개돼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일보는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열심히 현장에서 일하다 한 달 만에 만난 아들을 직접 안아줄 수 없었던 간호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아이와 엄마는 두꺼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다.
아들은 거의 한 달 만에 보는 엄마가 너무 반가워 손을 뻗으며 안아달라고 보챘다.
그런 아들을 직접 안아 줄 수 없었던 엄마는 마스크를 끼고 유리창을 통해 아들에게 뽀뽀해 줬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은 창문을 통해서만 엄마를 봐야 하는 상황이 이해할 수 없는지 계속 엄마에게 안아달라는 듯 손을 뻗는다.
엄마 역시 눈앞에 있는 아들을 직접 안아줄 수 없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아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해당 영상을 본 전 세계의 많은 누리꾼은 눈앞에 아이를 두고도 직접 안아주고 뽀뽀해주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한마음으로 안타까워하며 위로를 보내고 있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도 코로나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투철한 직업정신과 사명감에 존경을 표하고 있다.
앞서 우한의 한 간호사는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도 환자들을 두고 갈 수 없어 눈물만 흘리는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