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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때문에’…동물 밥 굶기는 동물원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한 방문객 감소로 경영난에 처한 동물원이 동물들을 굶기고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난에 처한 동물원이 동물들을 굶기고 방치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11일 채널A 뉴스는 열악한 환경에 동물들을 내버려둔 동물원의 실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동물원은 원숭이, 곰, 타조 등에게 제대로 된 사료 대신 개 전용 사료를 일괄 지급했다. 심지어 이조차 배분받지 못한 동물들이 허다했다.

 

동물원 곳곳엔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조류들의 배설물이 남아 악취를 풍겼으며, 드문드문 찾아온 방문객들 사이에선 불만이 줄을 이었다.

 

강원도에 위치한 다른 사설 동물원의 상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렇듯 메르스 여파 등으로 경영난에 닥친 동물원 측이 전반적인 운영을 나몰라라 하면서 말 못하는 동물들의 고충만 심해지고 있다.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정채은 대표는 "사육장이 굉장히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동물들의 털 색깔에 윤기가 없다"며 동물들의 건강상태를 지적했다.

 

현재 지자체에서 동물원 인수자를 찾고 있으나 동물들을 받아줄 곳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오갈 데 없는 동물들의 고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