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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빌려줘"···부탁 거절하자 '음식 맛없다'며 진상부린 단골손님의 레전드 요청사항

돈을 빌려달라는 것도 모자라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까지 요구한 진상 손님이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만약 얼굴 몇 번 봤던 사람이 돈 30만원을 갑자기 빌려달라고 하면 어떨까.


돈이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 대부분은 빌려줄 수 없다는 거절의 의사를 표출할 것이다.


심지어 주장이 뚜렷한 몇몇 사람들은 빌려달라는 사람에게 뻔뻔하다며 핀잔을 줄 수도 있다.


이런 난처한 상황을 운영하는 가게 단골 손님을 통해 겪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앱 최악의 요청사항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음식점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단골손님과의 대화라며 고객과 나눈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메시지 속 단골손님은 수술받은 어머니의 검진을 위해 돈이 필요한데 월급날이 되지 않았다며 30만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에 사장님은 "죄송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며 죄송함이 담긴 거절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메시지 내용을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장님의 말을 들은 손님은 알겠다고 말했지만 곧이어 "단골인데 조금만 도와달라며 오죽하면 이러겠냐"는 메시지를 또다시 보냈다.


끈질긴 고객의 요청에 사장님은 마지막까지 거절의 의사를 밝혔고 결국 고객은 알겠다는 대답을 하며 대화를 마쳤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악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후 사장님의 음식점에 배달을 시킨 이 고객은 또다시 병원비 때문에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음식을 공짜로 달라는 무례한 부탁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이은 부탁에도 사장님은 단골 손님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고 고객은 그냥 제값을 치르고 음식을 시켰다.


음식을 배달한 사장님은 한 시간 뒤 고객에게 충격적인 메시지를 받게 됐다. 바로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한 것.


자신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사실보다 돈을 빌려주지 않았던 복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 사장님은 짜증이 솟구쳤다.


결국 사장님은 단골 고객에게 "더이상 저희 매장에서 음식을 시키지 말라"는 말과 함께 음식값을 환불해 줄 수밖에 없었다.


단골이라는 핑계로 무리한 부탁을 한 손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충격적이다", "나 같아도 안 빌려준다", "뺨 안 맞은 게 다행"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