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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걸린 아기 바이러스 없앤다며 뜨거운 수증기에 찜질시켜 '화상' 입힌 엄마

근거 없는 민간요법으로 딸의 온몸을 화상 입힌 엄마의 행동이 많은 이들에게 분노를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근거 없는 민간요법으로 딸의 온몸에 화상을 입힌 엄마의 행동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엄마의 무지로 전신에 화상을 입은 1살 아기, '메이(가명)'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좋지 못했던 메이는 폐렴을 앓고 있었고, 의사는 아이의 엄마에게 '에어로졸 치료'를 권했다.


에어로졸 치료란 천식, 폐 질환 등의 호흡기 치료의 일종으로, 약물을 미세한 입자의 기체 상태로 바꾸어 환자가 숨을 쉴 때마다 호흡기를 통해 약물이 폐에 닿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거금이 필요했지만 메이의 집엔 그 정도 여유가 없었다.


결국 엄마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큰돈을 안들이고 딸의 병을 낫게 해줄 수 있을까?"


순간 엄마에겐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바로 집에서 하는 에어로졸 치료법이다.


엄마는 메이의 폐 속에 따뜻한 수증기를 보내주면 병이 나을 거로 생각했고, 곧바로 난로 위에 주전자를 올려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outiao


물이 펄펄 끓자 엄마는 주전자를 메이의 얼굴로 가져가 수증기를 내뿜기 위해 주전자를 살짝 기울였다. 그 순간 팔에 힘이 빠져 아이의 얼굴로 물을 전부 쏟고 말았다.


주전자 속 뜨거운 물이 어린 메이의 피부를 덮쳤고, 메이의 온몸과 얼굴을 태워 버렸다.


이후 메이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신속히 진행된 응급치료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만 평생 상처를 안고가게 됐다.


진료를 맡은 의사 바오(Bao)는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끔찍한 흉터가 평생 남을 수도 있다"며 "제발 부모들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아이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