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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골든타임'은 놓쳤지만 중국인 입국만이라도 막아야 한다"

의사협회가 "골든타임은 놓쳤지만 이제라도 중국발 입국자를 막아야 한다"라고 재차 촉구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국내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893명까지 확산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중국발 입국자 금지' 조치 시행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지난 24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용산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코로나 발생국가가 됐다"라며 "골든타임은 놓쳤지만 이제라도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후베이성'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최 회장은 "1월 26일부터 한 달여 동안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들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함을 무려 6차례나 강력히 권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은 명백한 방역의 실패"라며 "가장 큰 원인은 감염원을 차단하는 방역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의협이 바이러스 감염원 차단을 위해 꾸준히 '방역 원칙'을 제안했지만 정부가 이를 무시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무증상 감염자들 역시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고 상당한 감염력을 지닌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라며 "중국 등 위험지역의 문을 열어놓고 유증상자들을 검역에서 걸러내는 것으로는 해외 감염원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보건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코로나 확산 책임을 물어 즉각 경질해야 한다"라고도 요구했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정부는 꾸준히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 시행 계획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같은 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입국 금지 수준은 중국 후베이성에 금지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인 전략이나 확대는 앞으로 상황 변동이 있을 경우 그 내용을 분석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