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집에 데려다주세요!"…길 잃자 스스로 '경찰서' 찾아온 '핵똑똑' 댕댕이

Facebook 'Odessa Police Department'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똑똑, 저 집에 좀 데려다주세요"

한 경찰서에 길을 잃고도 해맑은 표정을 하고 찾아온 깜찍한 미아(?)가 경찰관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길을 잃은 강아지 한 마리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온 사연을 전했다.

이른 아침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오데사 경찰서(Odessa Police Department)에는 예기치 못한 손님이 찾아왔다.

Facebook 'Odessa Police Department'

황갈색의 강아지 한 마리가 천진난만한 표정을 하고 자신의 볼 일을 보러 당당하게 경찰서로 들어온 것.

강아지의 목에는 주인이 있음을 명시하는 목줄이 있었지만 ID 태그가 떨어진 상태로 보아 주인을 잃고 길거리를 헤매는 듯 보였다.

녀석은 자신이 미아가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일까. 너무나도 당연하게 경찰서를 찾아와 접수대에 앞발을 척하니 올려놓고는 경찰관을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강아지는 마치 제집인 마냥 경찰서를 뛰어다니면서 건물을 누비고 다녔다. 집을 찾을 생각은 없는 것인지 녀석은 친근하게 다가와 애교를 부리며 경찰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황당하지만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경찰관들은 잠시 자신의 본분을 잊고 테니스 공을 던지며 녀석과 함께 놀아줬다.

이후 경찰관들은 녀석의 상태를 파악한 후 동물 보호소에 연락해 강아지를 보내주며 안타까운 이별을 고했다.

다음날 경찰관들은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강아지는 경찰서 인근에 있는 집에 살고 있었으며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한 경찰관은 강아지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가슴이 따뜻해진다", "강아지 똑똑한 듯", "경찰관이랑 강아지랑 다 귀여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