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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며 고양이 입양해 9년 함께 살다가 낡은 '캣타워'와 함께 버린 주인

가족이나 다름없던 9년간 키우던 고양이를 버린 입양자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길냥손TV'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매해 늘어가는 유기 동물 문제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약 12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다. 이는 매년 오르고 있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파양되는 수많은 유기묘들 중에도 9년이나 함께 산 주인에게 버림 받은 고양이 사연이 전해지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기묘 보호단체 '길냥손'은 공식 유튜브 채널 '길냥손tv'를 통해 9년간 함께했던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 '둥이'의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YouTube '길냥손TV'


영상 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삿짐'이라는 설명과 함께 9년 동안 입양자와 함께했던 둥이의 생필품들이 벽 한편에 쌓여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입양자는 4층까지 헐레벌떡 짐을 옮긴 후 도망치듯 떠났다고 한다.


보호소 직원은 9년 만에 만난 둥이의 낯선 모습에 눈물을 펑펑 흘려야 했다.


파양된 후 극심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둥이는 내내 밥도 못 먹고 잠도 자지 못했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길냥손TV'


하악질과 구토를 반복하며 주인을 기다리던 둥이는 익숙치 않은 곳에서 내내 굳은 표정으로 먼 곳만을 응시하는 듯했다.


사진 속 둥이는 영영 주인을 만날 수 없는 현실을 체념한 듯 푸르고 맑은 눈에 초점을 잃었다. 


다행히도 둥이는 점점 보호소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적응했고 새로 입양되었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길냥손TV'


하지만 9년간 함께 했던 입양자에게 받은 상처는 둥이에게 영영 쓰린 기억이 될 것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평생을 책임질 각오가 없다면 그 시작도 말아야 할 것이다.


주인 하나만을 바라보고 평생을 살아왔던 반려동물은 버려지면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을 테니 말이다.


YouTube '길냥손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