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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 보호소에서 봉사하다 어린 시절 잃어버린 반려묘 찾은 소녀

유기묘 보호소에서 봉사하던 소녀 한나는 3년 전 잃어버린 후 애타게 찾았던 반려묘 스펀키와 재회했다.

인사이트nbc16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랫동안 곁에서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반려동물을 잃는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3년 전, 12살이었던 한나 라운트리(Hanna Rountree) 역시 그랬다.


가족 휴가를 떠난 사이 반려묘 스펀키(Spunky)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한나는 망연자실했다.


그는 그 후로 몇 주, 몇 달 동안 스펀키를 찾아다니고 기도도 했지만 스펀키는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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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어린 한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런 계기로 한나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한나는 오리건주 로즈버그(Roseburg)에 있는 그레이스 애완동물 입양센터(Grace Pet Adoption Center)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행운을 맞닥뜨렸다. 3년 전 잃어버린 후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반려묘 스펀키와 재회한 것이다.


센터 안으로 들어갔을 때 한 고양이가 한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이상하리만치 신경이 쓰이는 고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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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해당 고양이는 가족들이 더는 돌보지 못하게 돼 대피소에 막 입소한 상태였다.


한나는 그 고양이를 볼 때마다 무언가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특히 스펀키와 비슷한 검은 턱을 볼 때마다 더욱 그랬다.


이에 한나는 센터의 다른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고양이가 진짜 그가 어릴 적 이별했던 스펀키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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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의 이사인 웬디 강(Wendy Kang)에 의하면 그동안 떠돌이 유기묘로 지내던 스펀키는 지난해 9월 보호소로 들어왔고 '베어'라는 이름으로 한 가족에 입양됐다.


하지만 쥐를 잡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펀키를 파양하면서 이 불쌍한 고양이는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게 됐다.


한나는 이를 두고 "스펀키와 운명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년 동안 그토록 머릿속에 그려왔던 만남에 한나는 자신의 사연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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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스펀키를 꼭 안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하고 있던 어린 한나는 어느새 무럭무럭 잘 자라 어엿한 숙녀가 됐고 스펀키 또한 더욱 늠름해졌다.


한나와 스펀키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그냥 운명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 "둘 다 너무 잘 컸다",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사연은 지난달 13일 동물전문매체 애니멀채널에 올라와 더욱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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