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문재인 정권 시험대 될 것" 확진자 폭증 전 나왔던 의사의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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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 폐렴) 환자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60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내 코로나 사태가 재점화 되기 전 "일주일 내 바이러스는 난리가 날 것이며, 코로나 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통치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 한 의사의 글에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자신을 현직 의사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SNS에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 "이번 역병의 진행 경과는 '의료 기술'이나 '의사들의 헌신적 진료'와는 아무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높으니 환자가 발생해도 중국만큼 심각하지는 않겠지'라는 야무진 꿈은 빨리들 깨시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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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올라온 지난달 26일은 '슈퍼 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이었고 "한국은 안전하다"라는 인식이 만연한 시점이었다.

A씨는 "이건 '전염병 컨트롤' 즉 행정부와 복지부, 정권의 국민 안전에 대한 인식과 실행력을 보여주는 정치적 이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염병을 막으려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강제성'이 들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내린 지침에는 시민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강제성' 안전 조치가 없어 전염병이 완벽히 차단될 수 없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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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예상대로 최근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지시를 듣지 않고 번화가를 활보하는 등 자기 멋대로 행동한 환자가 나타났다. 강제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 1주 내에 바이러스 병은 난리가 날 것이며 의사들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선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런데 해당 글이 올라온 지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인 지난 18일 실제로 '신천지 신도'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며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A씨가 말한 예언이 현실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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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글에서 "사스 때와는 임상 양상이 다르고, 메르스 때와는 지정학적 상황이 다르다고 의사들은 분명히 얘기했다"라며 "이번 무더기 확진자 발생은 정권의 국민 안전 인식, 실행력에 달렸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9일 대한의사협회도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병 1차 방역이 사실상 실패했다"라며 "감염병 대응을 '심각'으로 격상할 것"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부는 국가 위기 경보 단계를 꾸준히 '경계'로 유지했다.

하지만 무더기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비판이 잇따르자 오늘(23일) 오후 '심각'으로 상향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