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신중하겠다"···'대구 코로나'라고 표기했다가 비판 폭격 맞고 사과한 문재인 정부

정부가 보도자료에 표기한 '대구 코로나19' 표현에 대해서 사과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정부가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 폐렴)를 '대구 코로나'라고 표기해 비판에 직면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를 어떻게 '대구'의 감염병으로 지칭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눈치를 봐서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로 시민들의 불만이 거셌다. 


지난 20일 정부는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대구 코로나19' 표기였다. 이에 온·오프라인에서는 "왜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에 국내 특정 지역 이름을 붙여 명칭하냐"라며 항의가 잇따랐다.


인사이트정부 보도자료


대구 중·남구를 지역구로 둔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이를 비판했다. 특정 지역에 대한 편견을 정부가 주도해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그러자 정부는 지난 22일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 중 '대구 코로나19' 표현에 대해 해명했다.


정부는 "보도자료 제목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대구 코로나19'라는 명사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이 나가게 됐다"라며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며 상처를 받은 대구 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 관련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에 더 주의와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즉 해당 문구는 보도자료를 짧게 줄이는 과정에서 사용된 표현이지 '대구 코로나19'라는 명사가 아니라는 해명이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 변명을 믿으라는 뜻이냐", "감염병이 발생한 곳이 중국인데 대구에 책임을 씌우려는 거냐"라는 등의 거친 반응이 나왔다. 


대구 시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표현법 한 번에 수많은 대구 시민들은 상처받는다"라며 "낙인찍혀 고생할 시민들 마음 먼저 생각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발원지인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초반 언론과 시민들은 해당 바이러스를 '우한 폐렴'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정부는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리적 위치, 개인이나 집단을 지칭하지 않는 이름을 써야 한다"라고 명칭을 '코로나19'로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