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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코끼리 발' 잘라 의자까지 만든 밀수꾼들

밀수꾼들이 밀수하려던 코끼리 발과 얼룩말 가죽으로 이용해 만든 스툴 의자 한 쌍이 미국 국경 수비대에 적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밀수꾼들이 코끼리 발을 밀수 하려다 미국 국격 수비대에 적발됐다.


이들이 밀수하려던 것은 바로 의자 한 쌍. 그것도 코끼리 발을 잔인하게 잘라 만든 의자였다. 그 충격적인 모습은 사진으로 기록됐다.


해당 사진은 '2017년 빅피처 자연 세계 사진 공모전(BIg Picture Natural World Photography)'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에는 코끼리 발로 만들어진 의자 한 쌍의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rittaphotography


사진에는 코끼리 발과 얼룩말 가죽으로 이용해 만든 스툴(stool) 의자 한 쌍이 수레 위에 놓여있다.


'압수'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유명 독일 사진가이자 자연 사진작가 브리타 자스킨스키(Britta Jaschinski)의 작품이다.


코끼리 발 의자는 흑백사진으로 찍혀 야생 코끼리의 죽음이라는 참혹함에 대해 더욱 진한 여운을 주고 있다.


해당 코끼리 발 의자는 미국의 콜로라도주 덴버 근처의 창고에 보관된 150만 점의 압수 품목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rittaphotography


브리타 자스킨스키는 이 사진으로 '2017 빅피처 자연 세계 사진 공모전' 이외에도 '2017 매그넘 사진 공모전(Magnum Photography Awards, 2017'), 'GDT 유럽 야생 사진 공모전(GDT European Wildlife Photography of The Year, 2017)' 등 유수의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그에게 영광을 가져다준 사진은 한편으로는 인간의 잔혹성을 여실히 드러내며 씁쓸함을 전하고 있다.


들을 수 없는 동물의 목소리가 되려고 노력한다는 그녀는 또 "(이 발과 가죽의) 진짜 주인(코끼리와 얼룩말)에 대한 존중과 경의를 담아 촬영을 진행했다"라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브리타 자스킨스키 덕분에 잔혹한 진실이 세상 밖에 드러났고 그녀가 다수의 공모전에서 상을 받으면서 인간의 어리석은 탐욕과 미신이 만들어낸 끔찍한 진상이 인증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모그위치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이 나비아와 짐바브웨, 잠비아 등의 지도자들에게 코끼리 발을 잘라 만든 의자를 선물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