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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이 초등학교 교사에게 구조 당하면 이렇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강아지가 화제다.

인사이트hurriyetdaily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초등학생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매일 등교를 하는 강아지 한 마리.


수업하는 동안 얌전히 앉아 칠판을 바라보는 이 강아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지난 19일(현지 시간) 터키 일간 휘리예트는 교복을 입고 초등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비글 강아지 한 마리의 사연을 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터키 토카트주(Tokat) 북부 투할(Turhal) 지역의 한 공동묘지에서 발견된 향긋한 헤이즐넛을 뜻하는 핀딕(Findik)이라는 이름의 비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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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딕은 최근 37명의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는 마을의 초등학교에 함께 다니게 됐다.


학교 정원에 만들어진 쉼터에 살면서 교복을 입고 가끔 수업에 들어가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핀딕.


공개된 사진에서 핀딕은 파란색 교복을 입은 깜찍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얌전히 친구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어깨동무를 하고 우정을 과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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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처음부터 핀딕이 이렇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날 해당 학교의 교장 아흐메트 아크튀르크(Ahmet Akturk)와 무스타파 온렌(Mustafa Onlen) 선생님은 한 무리의 떠돌이 개들이 핀딕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구조해 학교에 데려왔다.


그 후 학교 운동장에 핀딕을 위한 작은 쉼터를 짓고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핀딕을 처음 본 날부터 살뜰히 보살폈고 핀딕은 곧 학교의 마스코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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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딕은 이제 학교생활이 익숙해졌는지 등교하는 학생들을 뒤따라 수업에 가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


학교가족협회장인 베드리예 괴서(Bedriye Gocer) 씨는 교실에서 학생들 옆에 앉아 핀딕을 위한 교복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이 핀딕에게 먹이를 주는 것으로 책임감을 배운다"면서 "또한 핀딕이 과거 다른 개들에게 괴롭힘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서로 괴롭히지 않고 잘 지내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상부상조다", "구조돼 행복한 삶을 사니 다행이다", "학교 가기 싫어하는 사람보다 낫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