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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남자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개월간 '성폭행' 당한 여성

'실수'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곳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실수'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곳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맥시코 메체 신엠바르고(SinEmbargo)는 사법부가 여성 범죄자를 남자들만 모여 있는 교도소로 보내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8년 8월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칼데라의 한 교도소에서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관이 수감자들과 합심해 수감자 한 명을 집단 성추행, 성폭행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자료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자료 / gettyimagesBank


사건의 시발점은 남성들만 모여 있는 남자교도소에 여성 수감자가 들어오게 되면서이다.


브렌다(Brenda, 가명)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성 수감자는 재판에서 징역을 선고받은 뒤 칼데라에 위치한 남자교도소로 옮겨졌다.


애초에 남자교도소에 여성이 수감된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사법부가 작성한 '문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교도소 측은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다.


결국 브렌다는 스스로 가족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권위원회에 알려야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해당 사실을 인지한 인권위원회 측은 무려 2달 간이나 브렌다의 이감을 보류했다.


이감을 기다리는 동안 브렌다는 남성들만 우글거리는 교도소 안에서 온갖 성희롱과 성추행, 심지어 성폭행을 당해야 했다.


더욱 끔찍한 사실은 수감자들의 만행을 말려야 할 교도관 또한 브렌다의 성적 학대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브렌다는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교도소 측은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어 논란을 낳았다.


현재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된 한 교도관은 도주한 상태며 경찰은 브렌다가 특정한 성범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